[예술]안도 다다오의 건축 - 사카노우에노쿠모 뮤지엄
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에는 미술관과 뮤지엄 등 밖으로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. 에히메에도 눈길을 끄는 미술관과 뮤지엄, 건축 등이 많은데요. 에히메에서 만날 수 있는 아트 투어 첫 번째, 안도 다다오 건축가가 설계한 '사카노우에노쿠모 뮤지엄'을 소개합니다.
*이 기사는 2023년 10월 현재의 정보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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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카노우에노쿠모 뮤지엄(坂の上の雲のミュージアム)
마쓰야마시의 중심부 관광지 하면 마쓰먀아성이 바로 떠오를 텐데요, 마쓰야마성이 있는 로프웨이 거리 입구 쪽 도로에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안도 다다오의 건축을 만나볼 수 있는 '사카노우에노쿠모 뮤지엄'이 있습니다. 이 뮤지엄은 일본의 소설가 시바 료타로의 소설 ' 언덕 위의 구름(坂の上の雲)'과 관련된 전시품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는 곳입니다. 원작 소설은 일본의 메이지 유신 직후부터 러일전쟁을 무대로 마쓰야마시 출신인 주인공 '아키야마' 형제와 하이쿠 시인 '마사오카 시키(正岡子規)' 등 고향이 같은 세 젊은이의 활약상을 그린 소설입니다. 1968년부터 1972년에 걸쳐 산케이 신문에 연재한 대표 장편 소설로, 연재 기간에 맞춰 총 6권의 단행본이 출판되었으며 일본에서만 무려 2,000만 권이 넘게 팔린 베스트 소설입니다. 이런 소설의 테마를 잘 담아낸 뮤지엄은 안도 다다오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졌으며, 마쓰야마성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의식해 주변 자연환경을 고려한 외관과 안도 다다오가 상상하는 '언덕 위의 구름'을 표현한 공간이라고 합니다. 안도 다다오의 특징인 노출 콘크리트가 잘 드러난 건물은 2개의 삼각형이 포개진 모양으로 지하 1층,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, 건물 안은 층이 계단으로 구별되어 있지 않고 슬로프로 연결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듯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. 또한 3층과 4층은 기둥 없이 오르내릴 수 있는 '공중 계단'이 있는데 일본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구조라고 합니다.
*2층의 '라이브러리/라운지'는 입장권 없이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. 소설 '언덕 위의 구름'과 메이지 시대에 관련된 서적과 자료가 놓여있으며, 뮤지엄 카페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. 카페에서는 통유리창 너머로 1922년에 지어진 프랑스풍의 별장인 '반스이소'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.